지역의 다양한 전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호텔덕구온천 송율갤러리가 ‘내 생애 첫 그림전’이라는 주제로 연말을 맞아 눈길을 끈다.
12월 초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준비과정부터 흥미롭다. 지난 9월 3일 송율문화예술공간(대표 강윤석)과 북울진도서관(관장 김창오)이 문화예술프로그램 MOU를 체결, 10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2시간씩 그림을 좋아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이 부담스럽고 자신 없어 하는 지역민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프로그램 진행 담당자는 “일반인들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는 너무 어렵고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미술놀이를 접목한 표현기법 놀이를 해 보았다. 수채물감을 풀어가며 물 농도에 따라 건조에 따라 바뀌는 색을 느껴보고, 그렇게 만들어진 나만의 색종이를 무심히 잘라 보고 자르고 싶고 자를 수 있는 모양으로 잘라 화판에 올려두고 퍼즐을 맞추듯 화판에 원하는 아크릴물감을 발라 자른 종이들을 붙여 이야기를 만들었다”며, “처음부터 무엇을 그린다 생각하면 부담을 느낄수 있기에 그냥 물감을 풀어 자유롭게 종이에 색을 칠해가며 한 단계씩 놀이를 하듯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 참가자들은 “어렸을 적 다루어본 미술재료들을 손으로 하나하나 만지다 보니 동심으로 돌아간 듯했다. 너무 즐겁고 마음마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적극 참여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30대에서 80대까지 11명이 더불어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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