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을 통해 경기도, 충청남도, 충청북도와 4개 출연연구기관 공동으로 영천시 평생학습관에서 ‘조선왕조 태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비교연구’ 국제학술대회를 17일 개최한다.
저출생 시대에 태실의 생명 존중 보편적 가치 확산과 함께 조선 왕실의 가봉 태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내외 다양한 주제의 비교연구 성과 발표와 관계기관과의 공동협력을 위해 마련했다.
태실이란 태어난 아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태처리 방식의 하나로, 조선 왕실에서는 왕자와 공주가 태어나면 길지에 아기 태실을 조성하고, 이후 왕위에 오르면 기존 태실에 석물을 세우고 팔각형태의 난간을 둘러 가봉 태실을 조성
학술대회는 이혜은 ICOMOS 종교제의유산위원회 위원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나간부 마랄마(Nagganbuu Maralmaa) 몽골과학아카데미 민족학 및 무형문화재 연구센터장의 ‘태반 탯줄 안치 의식’, 타니가와 아키오와세다대학 인간과학학술원 명예교수의 ‘일본의 포의매납 습속 연구’, 이재완 예찬박물관장의 ‘대구·경북지역 태실 현황과 보존관리를 위한 향후 과제’ 등 다양한 비교연구 발표를 통해 태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태실은 조선 왕실 고유의 문화였으나 훼손, 도굴 피해 등으로 원형복원이 필요한 실정으로, 이번 국제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외 관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를 수렴하여 ‘조선의 장태문화와 태실’의 세계유산 등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영천 인종대왕 태실(보물)이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명봉사 문종대왕 태실비(유형문화유산), 예천 문효세자 태실, 폐비윤시 태실(기념물)은 시·도지정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