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진씨,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등단
상태바
황영진씨,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등단
  • 울진투데이
  • 승인 2024.04.24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영진(근남면, 64세)씨가 제4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특선에 입상하면서 초대작가 자격을 획득했다. 황 작가는 이번 미술대전에 우탁(禹倬) 선생의 영호루(映胡樓)를 예서(隸書)로 출품했다.

그는 “한울원전에 30여년 근무하면서 2005년 북면 칠보연서회에 가입해 서예와 인연을 맺게 됐다. 태송 박영교 선생님의 지도하에 서예에 대한 이해와 글자에 대한 아름다움을 깨달으면서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할 수 있었다”며, “장석 서명택 선생님을 사사하며 서예에 대한 이론과 획의 운필을 갈고 닦으며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영주에서 울진까지 주 2회 지도를 위해 방문해 주시는 유강 권승세님의 성원으로 오늘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서예를 접하면서 간직했던 초심(初心)을 들춰 기본에 더욱 충실히 지켜나가겠다. 나아가 지역의 문화발전에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자격을 취득하려면, 매년 개최되는 미술대전에서 입상해야 한다. 입상작(점수는 매년 운영위원회에서 결정)은 입선 1점, 특선 3점, 우수상 4점, 대상 7점 등을 합산해 총 10점 이상이 되면 초대작가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한편 출품한 우탁 영호루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嶺南遊蕩閱年多(영남유탕열년다) 영남 땅을 여러해 두루 돌아 멋있게 유람하며

最愛湖山景氣加(최애호산경기가) 이 호수와 산 경치를 가장 사랑하노라

芳草渡頭分客路(방초도두분객로) 방초 우거진 나루터에서 나그넷길 나뉘고

綠楊堤畔有農家(녹양제반유농가) 수양버들 늘어선 둑가에 농가가 있구나

風恬鏡面橫煙黛(풍념경면횡연대) 바람잔잔해 거울같은 수면은 연기끼어 눈썹 먹으로 그은 듯하고

歲久墻頭長土花(세구장두장토화) 세월 오랜 담장 위에는 길게 이끼 끼었구나

雨歇四郊歌擊壤(우헐사교가격양) 비 개자 사방 들판에서 격양가를 노래하고

坐看林杪漲寒槎(좌간임초창한사) 숲 너머로 그득한 물에 시원한 신선배 떠 있음을 앉아서 보노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